팬데믹, 전쟁, 정치적 격변의 시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회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5년 디지털 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으며, 그 이유 또한 다양하게 분석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48개국의 18세 이상 응답자 68,5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들 중 뉴스를 자주, 때때로, 혹은 가끔 피하는 사람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뉴스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정보 소비 행태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스가 기분을 망친다: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큰 요인
"뉴스가 내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39%로, 뉴스 회피 이유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심화된 우울감과 불안감 속에서 부정적인 뉴스에 대한 내성이 약화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쏟아지는 뉴스 양에 지쳤다"는 이유로, 31%가 선택했습니다. 정보 과부하는 뉴스 소비에 대한 번아웃(burnout)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뉴스 자체를 멀리하게 만듭니다.
전쟁, 정치 과다 노출: 회피를 부추기는 특정 주제들
회피 이유 | 응답 비율 |
---|---|
전쟁과 분쟁에 대한 보도 과다 | 30% |
정치에 대한 보도 과다 | 29% |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전 세계 비극적인 사건은 무력감과 상실감을 유발하고, 반복되는 정치 뉴스는 이념 피로감을 심화시킵니다.
무력감과 피로감: 뉴스가 삶에 미치는 영향
"정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2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특히 사회 문제나 정책 뉴스에 대해 개인이 무력함을 느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음과 같은 응답도 주목할 만합니다:
- "논쟁으로 이어져 피하고 싶다": 18%
- "내 삶과 관련이 없다": 18%
- "따라가기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9%
이러한 응답은 뉴스가 종종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거나 개인적 연결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을 시사합니다.
뉴스의 미래와 언론의 역할: 변화의 필요성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뉴스 회피를 넘어, 언론과 미디어가 변화해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정보 과부하와 부정적인 뉴스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은 오늘날 미디어 환경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제안되는 변화 방향
- 해결 지향 저널리즘: 문제 제기에서 나아가 해결책 제시
- 긍정 뉴스 강조: 희망적이고 따뜻한 소식 발굴
- 쉬운 정보 전달: 복잡한 이슈를 명확하게 스토리텔링
- 독자 참여 유도: 시민의 능동적 참여와 행동으로 연결
언론은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 경험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신적 피로를 줄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뉴스 전달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Reference: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2025). Digital News Report 2025.
Statista. (2025). What Are the Main Reasons People Switch off th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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