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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2025년 글로벌 오일 & 가스 시장, 사우디 아람코의 압도적 독주와 격변하는 순위

by 빔캣 2025. 7. 12.

2025년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기업 시가총액 순위 인포그래픽. 사우디 아람코가 1.57조 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엑슨모빌, 쉐브론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25년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기업 시가총액 순위 인포그래픽.

2025년 6월 26일 기준, 전 세계 상위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6조 9,270억 달러에 달하며 여전히 세계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전통 에너지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는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수성했고, 그 뒤를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본 기사에서는 2025년 글로벌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를 통해 시장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합니다.

넘볼 수 없는 거인, 사우디 아람코의 위상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의 정점에는 사우디 아람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조 5,700억 달러라는 경이로운 수치는 2위인 엑슨모빌(4,744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주 체제를 굳혔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아람코의 막강한 힘은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과 생산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자금원의 핵심은 여전히 아람코입니다. 아람코는 전통적인 원유 사업 외에도 블루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국영 석유 기업의 진정한 강점은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진다는 데 있습니다"라며 아람코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람코의 행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전략을 넘어, 세계 최대 산유국의 미래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저력과 중국의 추격, 그리고 유럽의 고뇌

사우디 아람코의 독주 아래, 2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저력이 돋보입니다. 엑슨모빌(2위, 4,744억 달러)과 쉐브론(3위, 2,506억 달러), 코노코필립스(7위, 1,140억 달러), 서던 컴퍼니(10위, 994억 달러) 등 4개의 기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에너지 패권 국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이들 미국 메이저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석유 및 가스 탐사, 생산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것은 중국의 에너지 쌍두마차, 페트로차이나(4위, 2,170억 달러)와 CNOOC(8위, 1,124억 달러)입니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국가적 지원을 받는 이들 기업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해외 자원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반면, 한때 시장을 호령했던 유럽의 에너지 기업들은 다소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국의 쉘(5위, 2,107억 달러)과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6위, 1,357억 달러)는 '에너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석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LNG(액화천연가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시하는 유럽의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 투자 분석가는 "유럽 메이저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순위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TAQA(9위, 1,093억 달러)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중동 국가들의 영향력이 사우디를 넘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Key Takeaways

  • 사우디 아람코의 압도적 지배력: 시가총액 1조 5,700억 달러로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 미국 vs 중국의 경쟁 구도: 엑슨모빌과 쉐브론을 필두로 한 미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페트로차이나와 CNOOC 등 중국 국영 기업들이 맹렬히 추격하며 G2의 에너지 패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에너지 전환 속 유럽의 전략: 쉘, 토탈에너지스 등 유럽 기업들은 전통적인 석유 사업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및 LNG 투자를 확대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중동의 영향력 확대: 사우디 아람코 외에 UAE의 TAQA가 10위권에 진입하며 중동 지역 국영 기업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참고 자료 (Reference): Companiesmarketca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