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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역외 본사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 세금 회피를 넘어선 전략적 거점 확보

by 빔캣 2025. 7. 9.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전 세계 사업 운영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전 세계 사업 운영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곳뿐 아니라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친화적인'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실제 비즈니스 활동은 어떤 양상을 띠고 있을까요? 최신 분석은 이러한 기업들이 단순히 세금 혜택만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역외 본사 기업들의 거대한 글로벌 발자취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개의 주요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28,800개 이상의 기업들은 단순한 명목상의 존재가 아닙니다. 이들은 디지털 발자취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하며, 등록된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케이맨 제도, 버뮤다, 네덜란드와 같은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3개국의 다른 국가에서 2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외 본사 기업들이 단순히 세금 혜택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해당 지역을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세금 효율성과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본사와 자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전 세계 지도를 통해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분포와 이들이 운영하는 현지 사업체의 수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도는 각 조세 회피처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특정 지역에 등록된 기업의 수가 많을수록 색상이 진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일 오브 맨, 저지, 건지, 버뮤다,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파나마, 네덜란드, 스위스, 키프로스, 아랍에미리트, 홍콩, 싱가포르, 모리셔스 등 주요 조세 회피처들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도 하단에는 범례가 있어 조세 회피처에 등록된 기업 수에 따른 색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지도는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합니다.

주요 사업 거점: 세계 경제의 중심지

그렇다면 역외 본사 기업들의 실제 사업 활동은 어디에 집중되어 있을까요? 데이터는 세계 주요 경제 대국들이 이러한 기업들의 핵심 사업 거점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다음은 조세 회피처 기반 기업들의 2차 사업 운영이 가장 활발한 상위 5개국입니다.

  • 미국: 10,180개 사업체
  • 영국: 6,890개 사업체
  • 네덜란드: 6,366개 사업체
  • 홍콩: 6,092개 사업체
  • 싱가포르: 5,842개 사업체

흥미로운 점은 네덜란드,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일부 지역은 조세 회피처 목록과 상위 사업 허브 목록 모두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들 국가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이중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 국가는 낮은 세율과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필수적입니다."라고 한 경제 전문가는 강조했습니다.

본사 그 이상: 자회사 전략의 중요성

본사는 기업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종종 복잡한 자회사 네트워크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잘 알려진 한 브랜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가치 있는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거나 회사 내부 재무를 관리하는 수십 개의 자회사는 조세 회피처에 기반을 두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의 글로벌 실효세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하단 부분에는 'It's Not Just About IPs'라는 제목 아래 자회사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나이키(NIKE)의 사례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나이키의 경우, 2024년 기준 15%의 실효세율을 보이며, 139개의 자회사 중 64개가 조세 회피처에, 33개는 유럽에, 19개는 아시아에, 11개는 미국에, 12개는 기타 지역에 분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조세 회피처 내에서도 네덜란드(26개), 버뮤다(12개), 델라웨어(11개) 등에 자회사가 집중되어 있어, 지적 재산권(IP)과 회사 간 거래(intra-company transactions)를 통한 세금 최적화 전략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것(reduce taxes) 외에도 규제를 완화하고(dodge regulations)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protect assets) 역외 지역에 본사를 두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자회사 구조는 글로벌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특정 규제를 회피하며,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교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단순히 "세금 회피"라는 단일한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시스템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선택하는 다양한 재무 및 법률 전략의 결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한 법률 전문가는 "글로벌 기업의 자회사 전략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세금 효율성을 추구하는 합법적인 경영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분석 방법론

본 분석은 Veridion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우리는 Corporate Tax Haven Index에 등재된 상위 20개 관할권에 본사를 두고 디지털 발자취(웹사이트 또는 소셜 미디어와 같은)를 가진 기업들을 식별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들 기업의 2차 사업 운영 위치를 전 세계적으로 매핑하여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이 방법론은 역외 본사 기업들의 실제 사업 활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기여합니다.

Key Takeaways:

  •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단순히 세금 혜택을 넘어 실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영위하고 있다.
  • 이들 기업의 주요 사업 거점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경제 대국에 집중되어 있다.
  • 네덜란드, 홍콩,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조세 회피처이자 주요 사업 허브로서 이중적 역할을 수행한다.
  • 글로벌 기업들은 복잡한 자회사 전략을 통해 세금 최적화, 규제 회피, 자산 보호 등 다양한 목표를 추구한다.

참고 자료: Veridion Data Analysis, Corporate Tax Haven Index